“1977년의 부흥, 2027년에 재현되길… 목적은 오직 영혼 구원”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민족복음화운동본부 총재 이태희 목사 인터뷰 (1)

한국교회 살릴 마지막 기회
전국 교회들과 복음화 운동
1백만 구원 위한 영적 플랫폼

 

 

▲이태희 목사는 “복음 앞에서는 우리 모두 하나가 돼야 한다”며 “교단과 교회는 다를 수 있지만 예수 그리스도는 한 분이시다. 서로를 존중하고 섬길 때 하나님께서 놀라운 연합의 역사를 이루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경호 기자 

1977년 여의도 광장을 가득 메웠던 민족복음화대성회는 한국교회 부흥의 상징으로 남아 있다. 당시 연인원 약 750만 명이 참여한 대성회는, 한국교회가 해외 강사나 외국 선교단체가 아닌 자체 역량으로 준비한 첫 전국 규모 복음화 운동이었다. 이를 계기로 한국교회는 세계가 주목할 만큼 성장했고, 그 열매 가운데 하나로 민족복음화운동본부도 출범했다.

이후 50년째를 앞두고, 민족복음화운동본부는 내년 2027년 민족복음화대성회를 준비하고 있다. 1907년 평양대부흥운동 120주년이자 1977년 민족복음화대성회 50주년을 맞는 2027년을 한국교회 회복의 전환점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민족복음화운동본부 제2대 총재 이태희 목사는 “2027년은 한국교회가 다시 복음으로 돌아가는 운동이 돼야 한다”며 “전국 교회가 함께 회개와 성령운동, 전도운동에 나설 때, 하나님께서 다시 이 민족을 일으켜 세우실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본지는 최근 ‘2027 8천만 민족복음화대성회’ 준비에 여념이 없는 이태희 목사를 만났다. 80이 넘은 그는 최근 경추 수술을 받고도 나흘 만에 퇴원해 대성회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 다음은 이 목사와의 일문일답.

-1977 민족복음화대성회는 어떤 의미를 갖는 집회였습니까.

“한국 기독교 역사를 보면 1973년 빌리 그래함 전도대회, 1974년 엑스플로74가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하루 100만 명, 많게는 130만 명이 모일 정도로 엄청난 집회였습니다.

하지만 이 두 집회는 외국 자본과 외국인 강사들의 도움으로 열린 것이었습니다. 빌리 그래함 목사님과 빌 브라이트 박사님이 도와 주셨죠. 물론 우리에게 큰 은혜를 끼쳤지만, 한국교회가 자체적으로 준비한 집회는 아니었습니다. 외국에서 준비했고, 한국은 인력 동원만 했죠.

그 모습을 보며 한국교회 부흥사들이 마음을 모았습니다. 당시 한국기독교부흥협의회 제5대 회장 이만신 목사님이 시무하던 중앙성결교회에서 신현균 목사님을 중심으로 여러 목사님들이 모여서 ‘우리 힘으로 대성회를 열어 보자’고 했습니다.

그렇게 뜻을 모아서 무려 3년 동안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그렇게 열린 대회가 1977년 민족복음화대성회였고, 연인원 약 750만 명이 참여하는 한국교회 역사상 유례없는 성회가 됐습니다.

그 집회는 한국교회의 부흥과 성장의 전환점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후 한국교회는 세계가 놀랄 정도로 성장했고, 한때 신자 수가 1,200만 명에 이를 만큼 세계 교회가 부러워하는 나라가 됐습니다.”

1977년, 대성회 후 운동본부 창립
2027년, 하나님 주신 특별한 시기

-이후 민족복음화운동본부가 창립됐죠.

“그렇습니다. 1977년 대성회를 준비하셨던 신현균 목사님께서 ‘이 엄청난 역사를 일회성 행사로 끝내서는 안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이듬해인 1978년 민족복음화운동본부가 창립됐고, 신 목사님께서 초대 총재로 약 27년 동안 이끌어 오셨습니다.

이후 제가 2005년 신 목사님을 이어 제2대 총재를 맡게 됐고, 지금까지 20년 넘도록 민족복음화운동에 헌신하고 있습니다.”

-민족복음화대성회를 ‘2027년’에 꼭 해야 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2027년은 여러모로 하나님께서 주신 특별한 시기입니다. 1907년 평양 대부흥운동이 일어난 지 120주년이 되는 해인 데다, 말씀드렸던 1977 민족복음화대성회가 열린 지 5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저는 이런 역사적인 시기를 하나님께서 그냥 허락하셨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한국교회가 1,200만 성도에 달하면서 세계가 부러워하고 자랑할 만한 성장을 이뤘지만, 지금은 너무 많이 무너져 있습니다. 그래서 2027년 8천만 민족복음화대성회를 통해 내년까지 100만 영혼을 구원하기 위해 준비를 시작한 것입니다.

저희는 옛날처럼 대형 이벤트성 집회를 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2027 8천만 민족복음화대성회는 각 시와 군 단위 지역마다 기도와 영혼 구원으로 부흥을 일으키자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전국 시와 군을 합하면 163곳이라고 합니다. 현재 운동본부가 135곳의 시와 군에서 지역 조직을 완료했습니다. 지역별 조직을 하는 이유는, 저희가 각 지역의 구체적인 사정을 다 알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각 지역 사정을 가장 잘 아는 것은 그 지역 목사님들입니다.

그래서 각 지역 목사님들에게 힘을 실어 드리고, 10-20명이 모이는 교회라도 회개와 성령, 전도 운동을 해서 그 교회를 살리자는 운동을 하고자 합니다. 각 지역 교회 살리기 운동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각 기독교 방송들과 협약을 체결했고, 주요 교단들과도 함께하기 위해 활발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미 8개 교단과 협약을 체결했고, 나머지 교단들도 9월 총회에서 잘 이야기가 되면 전 교단, 전 지역에서 민족복음화를 함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9월 총회가 끝나면, 민족복음화운동본부를 통해 한국교회 전체가 하나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이태희 목사는 “민족복음화운동본부는 교단을 초월해 한국교회를 하나로 묶고 복음으로 대한민국을 새롭게 하는 운동을 감당하고자 한다”며 “이것은 한 단체의 행사가 아닌, 한국교회 모두의 사명”이라고 전했다. ⓒ송경호 기자 

-모든 교회들과 함께하는 대성회가 되겠네요.

“저희가 주도적으로 준비하면서 대성회를 주최하겠지만, 2027 8천만 민족복음화대성회는 한국교회 전체가 영혼 구원을 위해 함께하는 대회가 될 것입니다.

저는 이번 대성회를 한국교회를 살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우리나라 교회들도 유럽처럼 될까 걱정스럽습니다.

제 나이가 벌써 80이 넘었습니다. 1975년부터 올해까지 51년째 전국과 해외로 부흥회를 다니고 있는데, 이 ‘민족 복음화’만 이룰 수 있다면 정말 하나님 앞에 가서도 할 말이 있겠다는 생각으로, 생명을 걸고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보여주기 위한 집회를 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교회를 살리고, 지역을 살리고, 결국 대한민국을 복음화하자는 운동에 나선 것입니다.”

-목사님께서 생각하시는 ‘민족 복음화’는 어느 정도 수준인가요.

“한국이 5천만 인구이고, 전 세계로 나가 있는 디아스포라 교포들이 1백 만, 그리고 북한이 2천 5백만 정도입니다. 이를 다 합하면 8천만 정도 됩니다. 그래서 ‘2027 8천만 민족복음화대성회’입니다.

제가 여기서 감히 예언합니다. 어쩌면 내년 안에 남북한이 통일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올해와 내년 사이에, 한국에 엄청난 변화가 있을 것입니다. 지금 목회자들이 회개하고 돌이키지 않으면 한국은 복음화되기 어렵고, 교회는 물론 이 나라에 소망이 없습니다.

하지만 저는 분명히 하나님께서 생명 바쳐 금식하며 부르짖어 기도하던 선배 목사님들이나 성도들의 눈물의 기도를 기억하시리라 믿습니다. 그 기도가 하늘 보좌에 상달돼, 하나님께서 이 민족을 버리지 않고 붙잡아 주실 줄 분명히 믿습니다.”

-2027년 대성회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할 계획이신가요.

“50년 전에는 여의도 광장에 하루 100만 명씩 모였지만, 지금은 그렇게 모일 장소가 없습니다. 여의도에도 모일 수 없고, 잠실종합운동장도 알아봤지만 리모델링 예정입니다.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정도가 남아 있죠.

그런데 말씀드렸듯 이번 대성회는 전국에서 한자리에 모이는 집회가 아닙니다. 부산이면 부산, 대전이면 대전 등 각 지역마다 가장 많이 모일 수 있는 장소를 선정해 지역별로 모이게 될 것입니다. 서울 지역은 광화문부터 국회의사당 앞이나 상암 경기장 등을 놓고 고민하면서 기도하고 있습니다. 목적은 단 하나, 영혼 구원입니다. 1년 내내 각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집회가 이어질 것입니다.

2027년은 한국교회가 새로운 영적 전환점을 만들어야 하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회개부터 연합과 다음 세대, 세계 선교, 복음통일을 향한 새로운 영적 각성이 일어나기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내년 대성회가 전국 교회와 성도들이 함께 기도하며 복음을 전하는 민족적인 영적 운동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이를 위해, 과거 1977년 민족복음화대성회에서 일어났던 성령의 불길이 다시 살아나야 합니다. 민족복음화운동본부는 교단을 초월해 한국교회를 하나로 묶고 복음으로 대한민국을 새롭게 하는 운동을 감당하고자 합니다.”

민족복음화운동본부는 7월 13-18일 경기 파주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에서 ‘2027 8천만 민족복음화대성회를 위한 오산리기도원 성회’를 개최한다. 이번 성회는 다가오는 2027년 역사적 대성회를 향한 전국적인 기도·회개 운동의 전초전이자 출발점으로, 오전 6시와 10시 30분, 오후 2시 30분과 7시 등 하루 네 차례 집중적 예배와 기도회가 이어질 예정이다.강사진으로는 오산리기도원 원장 이영훈 목사를 비롯해 윤광현 목사, 이태희 목사, 이상문 목사, 김대성 목사, 이기도 목사, 장사무엘 목사, 강복렬 목사, 허봉랑 선교사 등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부흥사와 목회자들이 나선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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